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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디자인

여러분의 소중한 제주도 단체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포스팅들입니다.

 

작성자 : 여행디자인

☞ 총 43명의 제주도 단체여행

 

 

오랜만에 여행일기를 써본다.​

 


​나는 투어 고객님들에게 

댓가성으로 여행후기를 부탁하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손님들이 내 투어서비스에 아무리 감동하신다 하더라도 

여행후기 게시판에는

20팀이 여행하시면 그중에 한팀이 써주실까 말까한다. 

 

당연히 이해한다.

나조차도 시간내서 글 쓰기가 이렇게 힘든데

손님들은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시면 시간내기가

더 힘들것이니..

그래도 개인적으로 감사메세지는 90프로 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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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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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19-21일 날짜로

성인9명,청소년11명,아동23명

43명의 단체여행을 진행했다.


사정상,

정말 한정적인 예산으로 알차게 여행해야 하는 

아이들 위주의 구성원이다.

그래서 여행비용의 절약을 특별히 신경썼다.

숙소는 남원의 은빌레펜션.

한식으로 조식까지 서비스로 제공되는 유명한 펜션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 소개라고 하니 실장님께서 더 저렴하게 해주셨다.

(너무 저렴하게 해주셔서 

실장님이 사장님에게 혼났다.. 죄송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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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처음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희망 여행지 요청사항이 대부분 

랜드마크 위주의 일정이었다.


나는 동선에 맞게 순서를 정리해드리고,

예산에 맞는 식사장소만 추천해드리면 되었다😉

 




 

 

여행 1일차

 

고객과의 만남


 

​고객과 공항미팅이 오전9시라면 

새벽6시에 일어나야 하지만,

오늘같은 경우는 11시40분이라 늦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8시에 기상해 9시에 집을 나선다.


 

​전세버스 차고지에 도착하여 

시동을 걸고 30분간 예열하고,

세차장으로 이동하여 세차를 하고 

아이들에게 선물할 간식으로 오메기떡과 물을 사서

제주공항 버스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고객들의 제주도착은 11:40 예정이라 시간이 좀 남았다.

전날밤과 아침에 온 상담문자와 카톡들을 

정리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흐른다.


 

​게다가

항공기가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며 

결국 12:30분이 넘어 손님들과 미팅했다.


​총인원 43명으로, 

선생님10명과 청소년과 아이들 33명.


 

수화물을 찾고 여객청사내의

1번게이트 쪽에서 하나둘씩 모이는데,

(내가 단체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있다)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30명이 넘어가자 

점점 정신이 없어진다ㅎㅎ

 

단체여행은 누군가 확실히 리드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가이드인 내가 할 일이다.


총 43명의 인원을 5명씩 줄을 세웠다.

공항 바닥의 타일 한칸에 한명씩 세우면 

인원세기가 딱 좋다.

하나둘셋넷... 8열,그리고 3명이 남는다. 43명 오케이.

"자 여러분 주차장으로 이동할게요 저 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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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주차장으로 인솔한다.

인솔하며 스캔해본다. 음.. 캐리어가 거의 40개다.

트렁크에 캐리어 넣다가 허리가 나갈 수도 있겠다.

20키로가 쪄서 거의 알아볼 수가 없어진 허리에 

바짝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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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원이 버스안에서 

한자리씩 제자리를 찾아 착석을하면

나도 한명씩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한다.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첫인상이 끝까지 가기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안전운전을 담당할 기사이자, 

여러분의 단체여행을 불편함없이 하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릴 드라이빙가이드 박진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실제로는 더 길게 한다😉)​

 


​인사를 하고, 

차량내의 모니터에 띄워놓은 제주지도를 함께 보며

우리의 일정에 대해 간단하게 브리핑을 

한 뒤에 출발한다.

 

 


제주여행 관광비용 5요소

1)항공 2)차량 3)식사 4)숙소 5)관광지


이 중에 예산을 절약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실,, 식사비용 조절이라 할 수 있다.

비싼음식 3대장(통갈치조림,흑돼지구이,회정식)을

피하면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피하면 손님에게 혼날수도 있다.​


 

​이번 팀은 정말 예산이 한정적이었고,

또한 아이들 위주의 여행이라

가능하면 1만원이하로(vat포함) 모든 식사를 해결해야했다. 

그래서 식당을 신중하게 선택했다.


 

​겉으로 저렴하고 비싸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가격대비 만족도가 중요하다.

저렴하다고 해도 아이들이 부족하지 않게

잘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숙소인 은빌레펜션의 

조식서비스는 최고이니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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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체여행의 인원이니 만큼 

식사공간은 오붓한 장소여야 좋다. 

룸이면 좋고, 인원이 아주 많을때는 전세를 내면 더 좋다.


 

그런데

기존에 예정했던 도두반점은 

도착시간이 늦어져 테이블을 따로 따로 

앉아야한다고 한다. 아차 싶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초딩 저학년 친구들도 

여럿보이는데 분명히 케어가 힘들것이다.

 

첫 식사부터 그렇게 부산스럽고 

정신이 없어버리면 안된다.


 

​선생님께 상의드려서 다른 곳으로 변경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더 푸짐하게 아이들을 식사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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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동 은진이네 식당의 갈치구이&제육 정식.

나도 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현지식당이다.

총 48명 좌석이 가능한 식당인데, 우리는 43명이라

식당사장님이 한시간동안 다른 손님을 받지 않고

전세를 내어주셨다.

 


​예산을 특별히 아껴드려야 하는 학생팀이라고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를 하니

사장님이 9천원을 8천원으로 할인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식사가 절대 8천원 퀄리티가 아닌데..

괜히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보통은 이런경우에 

총무님이 오셔서 기사님덕분에 할인받았다고

이야기라도 하실텐데 아무 이야기가 없다ㅎㅎ

괜찮다..나 혼자 어깨 으쓱하면 됐지 모..

 


식사 후 일정시작


​선생님께서,

한라산에 눈이 쌓인거 같아서 아이들이 한라산

1100고지에 가고싶다고..

갈수 있겠나 물어보신다.


어떤 마음이신지 안다. 나도 가고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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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차량내의 모니터에 

제주도 지도를 펴놓고 실시간 cctv도 보며 

이야기를 나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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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대형버스라서,

1100고지는 주차도 어려울뿐더러 진입도 어려워요.

게다가 대형버스는 그곳에 갓길 주차도 불가능해요.


​1100고지 같은 곳은 단체여행이 아니라 

2인~4인으로 소규모여행 오셨을때 가시는게 좋아요.​

또한 오늘 나머지 일정들을 

대부분 포기하게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제 경험상 드리는 말씀이지, 

거부나 강요는 아니에요. 꼭 원하시면 가볼게요ㅎ"


 

​라고 선택할 수 있게 해드렸더니

다시 기존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국 3일차에 눈은 질리도록 보게 되었다..

21일날에 엄청난 폭설이..;;)


 

인솔


 

​15시가 다 되어서야 카멜리아힐에 도착했다.

동백꽃을 보러 사람들이 참 많다... 주차전쟁이다..

카멜리아힐은 지금 시기에는 입구쪽의 동백숲은 

볼것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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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온실 뒤쪽의 시크릿 동백숲으로 가야

사람들도 없고 볼만하다.

(보통의 관광객 95프로는 그런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퇴장한다.)

 


분명 손님들끼리만 들여보내면 

아이들을 통솔하기 어려워 우왕좌왕 하다가

아무것도 못 보고 단체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나올것이 눈에 뻔하게 그려졌다.

 


​안되겠다.. 내가 따라서 들어가야겠다.​

 


​2팀 3팀으로 나누어진 43명의 일행들을

몰이하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일일히 인솔하여

안쪽의 시크릿 동백가든까지 보여드리고 

다시 아이들을 인솔하여 나오니 

16시30분이 다 되었다. 난 벌써 지쳐버렸다 후후..


 

유동적인 일정변경


예약해두었던 감귤체험장에서 연락이 왔다. 

5시까지는 도착해야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공항도착이 한시간정도 늦는 바람에

오늘 일정인 주상절리대와 체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고,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감귤체험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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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3일동안 간식으로 먹을 귤을 

비닐봉지 가득채우며,

귤밭 안에서는 배가 터지도록 따서 먹어보며,

다들 즐겁게 체험했다.

 


​감귤체험장도 정상가격이 7천원인데

내가 사장님께 부탁해서 4천원으로(vat포함) 할인받았다.​

선생님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ㅎㅎ..

'말로만, 상술로 그러는거겠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서운해 하지말자.

이번 예약은 우리 느영나영 회원님도 아니고,

이전에 다른 여행업체를 겪어보시지도 않으셨을테니

비교대상이 없으시겠지..^^;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해주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식사시간도 조절


벌써 저녁 6시가 다 되었다.

배고픔까지 조절하여 

식사시간을 맞춰드리는 것도 내 능력이다.

산해진미도 배부르면 필요없기 때문이다.

 


​오늘 점심을 늦게 먹기도 했고,

처음에 일정동선을 계획할때의 내 예상대로 

다들 아직 배고파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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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대로 천지연폭포에 도착했다.

제주의 공영관광지 폭포중에서 

유일하게 야간개장을 하는곳.

 


​바람이 잔잔하고 따듯해서 다들 좋다고 한다.

조명이 비추는 폭포가 참 아름다웠다.

다들 기념사진도 찍고, 

한참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보람있고 행복하다. 

 


​'참 좋은 직업이야..' 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식당으로 출발하며 물어본다.

 


"이제 다들 배고프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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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가 조금 넘어, 저녁식사할 식당에 도착했다.

장가네 일품순두부 남원점이다.

추천일정을 계획할때, 석식장소는 가능하면 숙소와 가까운곳으로 잡는다.

이곳도 숙소와 5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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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네 일품순두부 식당은 제주의 체인점으로,

제주산 콩으로 만든

1인당 순두부뚝배기와 돌솥밥, 

그리고 다양한 반찬을 제공한다.

가격은 9천원이다.

 


​제주에 동서남북으로 15군데 정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가는 곳만 간다.

경험상 곳곳마다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형동 본점은 반찬의 종류가 10가지 이상으로 다양하고,

셀프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리필해 먹을 수 있는데

몇몇 식당은 셀프코너도 없고, 

반찬 좀 더 달라고하면

식당사장님이 눈치를 주시는 곳도 있었다.

(어딘지는 말 못한다ㅎㅎ)


아무튼 남원점은 추천한다.


사장님이 바뀌신지 몇달 안되었는데, 

정말 친절하시다. 

직원분들도 어린아이들을 일일히 챙겨주셨다.

아담한 가게를 우리가 전세를 내어서 

가능한 서비스일 수도 있다.

 


​암튼 메뉴를 기본인 일품순두부로 통일하고

초등학교3학년 이하 13명의 아이들은 혹시 몰라 하얀맛으로 주문했는데,

소고기와 조개가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올정도로

푸짐하게 해주셨다. 본점보다 더 푸짐한것 같았다.좋다.

 


​나도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미리 버스에 가서 히터를 켜고 기다리니 

다들 배부르게 잘 먹었다고 하시고 나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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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로앞에, 하나로마트 남원점이 있다.

일부러 동선을 이렇게 짰다.

마트에 들러 물도 사고

(숙소에 물은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

컵라면 등의 야식을 구입하고 바로 근처의 숙소에 도착했다.

 


​다시 캐리어 40개를 꺼내드리고,

귀여운 어린이 친구들과 

내일 또 만나자며 빠이빠이를 했다.

 


이제 38개월인 내 아들도 몇년후면 저런 모습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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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집까지 1시간30분 거리를 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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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에 버스를 두고 승용차로 갈아타야해서 더 오래걸린다.



2일차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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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투어후기를 길게 써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보통일이 아니네요...ㅎㅎ

 

 


 

 


2일차 


09:30출발

 

만장굴


성산미소복집 뷔페



성산일출봉 정상찍음



아쿠아플라넷 수족관 2만원으로 할인



황부정 식당

사장님께 

통문어 고사리 두루치기 1인 18,000원에서

통문어를 빼고 12,000원으로 조절부탁

볶음밥까지 만들어드시는 손님들ㅋ


식사끝나니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린다


안전하게 숙소도착


은빌레펜션 실장님이 펜션의 방 하나를

내어주셔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합법적인 외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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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미친듯이 눈이 온다


이정도까지 일줄은 예상못함.


원래 일정대로는 불가능


항공시간 15:20 인데 검색해보니

비행기가 결항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우선 목표는 안전하게 제주공항근처로 가는것.


손님들은 내속도 모르고 비자림 못 가는거냐고

물어보신다ㅎㅎ


cctv를 수십번 확인해보니

북쪽을 가기위해 바로 남조로로 관통하는것은 

아직 통제는 아니지만 위험하여 포기.


남쪽으로 내려가 일주도로를 통하여

번영로로 돌아서 제주시내권으로 향했다


한라산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길. 


2시간이 넘게 걸려 제주시내도착.

아직도 눈발이 거세다.


무료로 운영하는 국립제주박물관에 들러

미디어아트전시관 구경


용담해안도로로 이동해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소품샵구경


식당으로 이동해 고기국수 식사


공항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