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소중한 제주도 단체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포스팅들입니다.
작성자 : 여행디자인
아주 예전에요~~^^
(저도 초보 가이드일때요ㅎㅎ)
제가 모시며 함께 여행했던
한팀이 가끔 생각이 나요.
자녀분이 대신 알아보시고 예약하셨던 효도여행으로,
60대~70대 연령의
형제자매 여섯분이 여행오셨었어요.
1월달의 한겨울 여행으로요.
그 중에 어르신 한분이
만나자마자 저에게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이봐 기사양반, 나는 제주도 오십번은 와봤어.
안가본데가 없어"
"하이고, 가자니까 억지로 따라온거여"
"이 겨울에 제주도 머 갈데가 더 있어? 감흥이 없어"
"어이구, 난 다리 아파서 못 걸으니 그리 알어"
지금이야 어르신의 심정과
말씀하시는 의도를 바로 이해하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당황했었는지..ㅎㅎ
그래도 함께 상의하고 소통하고
날씨와 컨디션을 고려하며
안 가보셨을만한 곳을 골라서 동선에 맞춰 다녔지요.
그런데
여행이 진행되면서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이,
"이런데가 있었어?"
"안 와봤으면 어쩔 뻔 했어"
"가이드양반 (어제는 기사라고 하시더니) 고마우이"
알고보니,
그렇게 많이 제주도를 오셨다고 하지만
성산일출봉,천지연폭포,여미지식물원,만장굴,
용두암,한림공원,주상절리,도깨비도로,,,
항상 같은 곳만 가셨더라구요..
제주도에 그런곳들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니
기대가 없으실 수 밖에요^^;
제주는 정말 넓어요.
서울특별시 면적의 3배가 훌쩍 넘으니까요.
동쪽과 서쪽과 남쪽이
서로 구름과 햇살이 다르고
또한 해안가와 중산간의 기온의 차이가 크고
각 지역마다 바람의 세기도 달라요.
그리고 겨울의 제주는
제주시보다는 서귀포시쪽이 (시내쪽)
훨씬 따듯한 경우가 많아요.
한라산의 길다란 능선이
차가운 북서풍의 기운을 막아주니까요.
어느 때는,
서울에 한파가 와서 영하 10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다는 날에,
서귀포 시내쪽의 외돌개를 갔는데
입던 외투를 벗어야 할 정도로
따듯했던 경험도 있었어요.
하지만,, 따듯한 제주도라고 해도
어쨌든 겨울 여행이에요.
바람이 매서울때는 정말 춥답니다.
만일에 여행일정을
해안올레길로만,오름으로만,숲으로만 계획해서
하루종일 걷고 오르기만 하면
그건 관광이나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이 될 수도 있답니다.
특히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함께 하는 여행은
컨디션 관리를 해야해요.
컨디션이 좋은 오전에는
제주의 자연을 느끼며
상쾌하게 산책이나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숲길,올레길,오름으로
맛있는 점심식사 후에는
경치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담소도 나누고,
오후에는
야외관광지 뿐만 아니라
따듯한 실내관광지나 체험, 관람 등으로,
여행의 목적과 구성원의 연령에 맞춰
자연경관과 체험과 휴식과 관람을 포함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적절하게 잘 섞어주어야 좋은 여행이 되지요.
잘 골라서 계획한다면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답니다^^
식당 또한
동선에 맞춰 잘 정하면,
이동시간을 최소화하여 더 알차게 다닐수도 있구요!
말이 쉽지, 어떻게 하냐구요?
그럼 저에게 연락주셔요..^^ (본심)
https://cafe.naver.com/jejutip/1917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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